"이게 왜 거기"…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 '잃어버린 500원' 찾은 사연

머니투데이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이재원 기자 2018.04.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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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18 남북정상회담]공항 방불케 하는 몸수색…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입장기

26일 오전 고양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길게 늘어선 취재진/사진=이재원 기자26일 오전 고양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길게 늘어선 취재진/사진=이재원 기자


"주머니에 뭐가 있으시네요"
"네?...아..."


잃어버렸던 동전을 찾았다. 간만에 꺼내입은 정장 주머니 속 500원짜리 동전이다. 기자가 찾은 것은 아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입구 검색대에서 발견 '됐다'.

26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 출입구는 공항 검색대를 방불케 했다. 보안 게이트는 물론, 금속탐지기를 이용한 몸 수색까지 이뤄졌다.



MPC가 마련된 킨텍스 제1전시관 입구에는 4개의 검색대가 설치됐다. 사전·현장 등록을 통해 출입증을 발급받은 언론인들은 모두 검색대를 통과해 입장한다.

검색대 첫 관문은 사진을 통한 본인 확인이다. MPC 출입증은 카드로 주어진다. 등록 당시 제출하거나 촬영한 사진과 기자의 소속사 등 정보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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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카드를 인식, 검색요원의 모니터에 사진이 올라온다. 다른 한쪽에는 게이트에 달린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촬영한 사진이 모니터에 나타난다./사진=이재원 기자3
게이트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카드를 인식, 검색요원의 모니터에 사진이 올라온다. 다른 한쪽에는 게이트에 달린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촬영한 사진이 모니터에 나타난다./사진=이재원 기자3
게이트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카드를 인식, 검색요원의 모니터에 사진이 올라온다. 다른 한쪽에는 게이트에 달린 카메라에서 실시간으로 촬영한 사진이 모니터에 나타난다.

두 사진을 대조하고, 동일인물인 경우에만 출입이 허가된다.

두 번째는 보안 게이트다. 금속 등 물질이 감지되면 '삐~'하는 소리를 내는 일반적인 보안장비다. 물론 그 전에 열쇠, 지갑, 스마트폰 등을 모두 제출해야 한다.


가방은 현장에 파견된 경찰들이 모두 열어보고 내용물을 확인한다. 그 사이 다른 요원들은 금속탐지기를 이용, 출입자의 몸을 수색한다.

허리띠, 시계 등 모든 금속에 반응한다. 요원들은 일일이 확인한 뒤에야 출입 허가를 내린다. 기자의 잃어버린 동전 역시 이 과정에서 발견됐다. 정장 상의 주머니에 있었다.

한 사람이 통과하는데에 빨라야 40초, 길게는 1분 이상 소요된다. 취재진이 몰리기 시작한 오전 9시경에는 4개 게이트 뒤로 길게 줄이 늘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출입 절차는 한 번으로 끝이 아니다. 카페, 편의점 등을 가기 위해 MPC를 벗어나면, 재입장 할 때마다 진행한다.

한편 이날 MPC 외곽에도 철저한 검색과 보안이 이뤄졌다. 무장한 경찰특공대 대원들과 폭발물 탐지견이 끊임없이 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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