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오전 경기 고양 남북정상회담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언론대상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북측 공식 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총 9명이다.
두 정상은 9시40분 경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다.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이 있었다.
의장대 사열을 한 두 정상은 양측 수행원과 인사를 나누며 환영식을 마친 후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한다. 평화의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한 후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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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환담한 후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 10시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회담이 종료된 후에는 별도로 오찬을 갖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남북 정상은 오후에는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임 위원장은 "65년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소나무를 심는다"며 "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수목은 소나무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한다. 식수 후에는 김 위원장이 한강수를, 문 대통령이 대동강수를 각각 뿌려줄 예정이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임 위원장에 따르면 공동 식수는 남측이 먼저 제안했다. 북측이 남측이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해 성사됐다.
임 위원장은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정상이 함께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커다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책을 마치고 오후 회담이 이어진다. 정상회담이 모두 종료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합의 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가 정해진다. 저녁 6시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들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 후에 환송행사가 이어진다.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영상을 감상할 예정이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이다.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다.
임 위원장은 "남북 정상이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