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만든 고스트 버스터즈로 포켓몬고 잡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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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훈 썸에이지 대표 "하반기 AR게임 '고스트 버스터즈 월드' 공개...구글맵스와 시너지"

백승훈 썸에이지 대표 /사진제공=썸에이지백승훈 썸에이지 대표 /사진제공=썸에이지


"구글의 증강현실(AR) 플랫폼 ‘AR코어’에 FPS(1인칭슈팅) 게임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 백승훈 썸에이지 (350원 ▲13 +3.86%)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국내 시장을 석권한 FPS 게임 '서든어택'의 개발 능력을 담아 차별화된 모바일 AR게임 ‘고스트 버스터즈 월드’를 만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든어택’의 총괄 개발자 출신인 백 대표는 2013년 썸에이지를 설립하고, 이듬해 모바일 RPG(롤플레잉게임) 게임 ‘영웅 for 카카오’를 선보이면서 또 한번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덕분에 온라인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통하는 게임 개발자로 유명세를 탔다. ‘영웅 for 카카오’로 주목 받으면서 2016년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입성했다.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고스트 버스터즈 월드'는 'DC 언체인드'에 이어 글로벌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두 번째 게임이다. 1984년 개봉한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IP를 기반으로 썸에이지의 자회사 넥스트에이지가 개발하고 있다. 도시에 출몰하는 유령을 소탕하는 수집형 AR게임이다. 백 대표는 "AR게임에 적합한 IP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고스트 버스터즈'를 떠올렸고 모회사인 네시삼심사분을 통해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구글과 만든 고스트 버스터즈로 포켓몬고 잡겠다"
'고스트 버스터즈 월드'의 개발 파트너는 구글이다. 구글의 AR 플랫폼인 AR코어를 활용한다. 또 새로운 구글맵스 인터페이스(API)를 실시간으로 받아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백 대표는 "새로운 구글맵스 API를 적용하면 빌딩의 층을 인식하고, 랜드마크 건물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어 게임의 재미를 높일 수 있다"며 "단순 수집에 그친 '포켓몬고'와 달리 FPS와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적용해 슬라이머(먹깨비)를 비롯해 각 나라의 대표 고스트 50여종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포켓몬고'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어 '고스트 버스터즈 월드'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포켓몬'과 같이 '고스트 버스터즈'도 30~40대에게 인지도가 높고, 어린이들에게는 비슷한 장르의 애니메이션 '요괴워치' 등이 인기가 많아 전 연령층에서 고른 흥행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포켓몬고'는 2016년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현재도 인기 게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3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3개국에 선보인 'DC 언체인드'를 3분기 중 북미와 유럽에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DC 언체인드'는 슈퍼맨, 배트맨 등 DC 코믹스 IP를 소재로 만든 수집형 RPG다. 그는 "사행성 우려 논란이 있는 확률형 아이템을 적용하지 않다 보니 국내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북미와 유럽에 출시할 때는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시범테스트를 아시아에서만 진행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유저들의 유입이 많았던 만큼 이번 서비스 확대에 대해 워너브라더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애로우' '슈퍼걸' '플래시' 등 DC 코믹스 기반의 인기 미국 드라마의 캐릭터를 'DC 언체인드'에 선보이고, 영화 '아쿠아맨'도 개봉을 앞둬 게임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미와 유럽은 워너브라더스가 직접 마케팅을 하지만 썸에이지가 받는 로열티는 국내 서비스와 비슷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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