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니콜슨 스카이마인드 CEO/사진=스카이마인드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 특별취재팀이 만난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스카이마인드의 크리스 니콜슨 CEO(최고경영자)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인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에 의한 탈중앙화 시스템과 기존의 중앙집중식 시스템 간 충돌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예를 들어 통화의 탈중앙화는 통제 권한이 중앙은행과 국가를 벗어난 새로운 방식으로, 통화에 대한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한다. 하지만 큰 가치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술의 경우 복잡한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계산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중앙집중식 주체들이 맡게 된다. 삼성,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업과 정부들이다. 이들 영역에서는 여전히 중앙집중식이 유리할 수 있다.
▶경제의 더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 될 것이다. 은행을 예로 들면 홍콩의 한 글로벌 은행은 약 6여 년 전 800명의 행원과 12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뒀는데, 지금은 7명의 행원과 200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일한다. 이 외에도 큰 충격은 운송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다.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무인 비행기가 등장하게 된다.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흔한 직업 중 하나는 트럭 운전사다. 이러한 분야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직장과 직업의 변화에 대한 전략을 세울 때까지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본다.
-AI 발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AI는 네 가지 사항이 갖춰져야 한다. 우선 데이터 과학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데이터가 필요하다. 데이터는 알고리즘에 대한 연료다. 이 밖에 칩과 같은 하드웨어가 있어야 한다. 이들 중 하나라도 놓치면 AI를 만들 수 없다.
-디지털 경제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에서 일하게 해야 한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인재들이 한국에 살며 일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들의 재능과 투자 등을 조화시킬 수 있다면 강력한 기술을 창출할 수 있다. 가장 혁신적이라는 미국도 한국을 비롯해 인도, 중국, 일본 등에 온 훌륭한 연구자들이 있다. 한국은 미국보다 통신 연결성이 좋다. 그것부터 큰 장점이 있으므로 글로벌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탐색할 수 있다면 큰 기회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