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안산 분묘군. /사진제공=문화재청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는 해당 분묘군의 대표적인 내시묘인 승극철(?~1625년) 묘역 일대 진입로와 봉분을 정비하기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초안산 분묘군의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묘역 관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오는 6월까지 설계를 마친 이후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노원구가 묘역 주변에 산책로인 '아기소망길'을 준공한 바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일대는 과거 아이를 갖고자 염원했던 내시나 상궁 등의 묘가 많아 주변을 걸으면 아이가 잘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며 "아이를 갖길 바라는 이들의 소망에 심적인 위안을 주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해 편성된 토지 매입 예산은 총 62억원으로 지난해까지 9년 간의 연평균 집행 규모(약 18억원)를 3배 이상 웃돈다. 2009년 노원구에 이어 2016년 도봉구가 토지 보상에 착수하면서 예산이 늘어났다. 예산은 국비와 시비로 구성된다.
묘역을 관광 자원화하면 지역 관광객이 늘고 일대 발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서울 동북부 외곽의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한 곳으로 지역의 부흥을 위한 역사·문화 자원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