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츠, 모델&댄서: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장 입구/사진=배영윤 기자
24일 롯데뮤지엄은 오는 25일부터 7월23일까지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1960년대 초기작부터 올해 작업한 최신작까지 초상화, 풍경화, 설치작품 등 총 70여점으로 구성했다. 전시 기획을 담당한 권윤경 롯데뮤지엄 아트디렉터는 "아시아에서 알렉스 카츠의 구작과 신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전시는 작품수 측면에서도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모델과 댄서' 시리즈는 모델과 댄서들을 보고 느낀 것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표현했다. 작품 설명을 맡은 이주은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카츠에게는 춤이 예술적 영감의 원천임과 동시에 아름다운 동작을 만들어 내는 무용수들을 좋하했다"며 "작품에는 무용수의 존재는 최소화하는 대신 얼굴, 상반신 등을 강조해 동작과 표정, 턱선과 목선의 아름다움 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위부터)CK13_2018, Coca-Cola Girl 26_ 2018 ©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부인 '아다'(Ada)를 그린 작품들도 다수 전시된다. 카츠는 1958년에 부인을 만나 평생 아다의 초상화 250여점을 그렸다.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이지만 그림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해간다는 느낌을 준다. 동일 인물을 여러 각도로 그린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는그가 어떤 방식으로 인물을 완성해가는지 알 수 있는 드로잉, 카툰 작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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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경 아트디렉터는 "지난 2월 개관한 롯데뮤지엄은 첫 번째 전시 '댄 플래빈, 위대한 빛'을 통해 미니멀리즘이라는 새로운 조류를 국내에 소개했다"며 "두번째 전시로 구상미술의 핵심축을 갖고 있는 알렉스 카츠 전을 소개하면서 현대 미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그것이 우리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장 내부/사진=배영윤 기자
한편 롯데뮤지엄은 지난 2월말 잠실 롯데월드타워 7층에 1320㎡(약 400평) 규모로 개관했다. 지난 201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 계열사가 총 2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롯데문화재단이 운영한다. 세계적인 미술 거장들의 기획전부터 신진작가들의 작품까지 역동적인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를 비롯해 러버덕, 슈퍼문과 같은 대형 공공미술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 포스터/사진제공=롯데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