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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동안 122% 오른 나노스, 어게인 품절주 대란?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4.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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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품절주' 나노스 열흘만에 시총 1.4조→3조…거래소, 투자주의종목 지정

10일동안 122% 오른 나노스, 어게인 품절주 대란?




휴대폰 부품업체 나노스 주가가 열흘 만에 120% 넘게 오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8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7월에도 '품절주 대란' 중심에 있었던 나노스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코데즈컴바인 사태'처럼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증시에서 나노스 (9,190원 60 -0.7%)는 전 거래일보다 1.82% 오른 6170원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75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직전 2거래일 동안은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10거래일동안 주가는 122% 급등했다.

코스닥 시총 순위는 8위까지 올라왔다. 나노스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40만7258주였는데, 최근 3일동안은 일평균거래량이 400만주를 넘어서며 10배로 늘었다.



문제는 나노스가 유동주식수가 적어 수급에 의해 주가 급등락이 나타나기 쉬운 데다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환기' '투자주의' '관리종목' 꼬리표를 달고 있는 종목이라는 점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5월 기업부실위험 선정기준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나노스를 투자주의환기 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 18일에는 '주식분산기준 미달'로 관리 종목으로 지정했다.

소액주주 소유 주식수가 유동주식수의 2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식분산기준 미달로 분류된다. 나노스는 최대주주 광림 지분율이 53.12%, 최대주주 관계사인 쌍방울이 지분 18.96%를 가지고 있다. 5% 이상 주주 지분을 제외한 소액주주 지분율은 2.46%(1205만4125주)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이날 '투자주의' 꼬리표까지 더했다. 23일 종가가 5일 전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고, 15일 전 종가보다 100%이상 상승해서다. 거래소는 5월9일까지 나노스 주가 흐름을 판단해 단기급등이 지속될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나노스는 지난해 매출 357억7000만원, 영업손실 14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 영업손실 515억7000만원에 비해 손실 폭이 줄긴했으나 여전히 적자 기업이다. 당기순손실은 20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적자기업 주가가 단기간에 비이상적으로 급등했다는 점과 지난해 7월 품절주 대란 당시 주가 급등락 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노스는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전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신규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신규사업 진출로 인하여 자산양수도, 출자전환, 합병 등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급변할 특이점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 광림이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면서 최근 주가 급등이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도는 정도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나 실적 개선 등 기업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큰 폭으로 주가가 움직인다면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며 "묻지마식 투자는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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