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 '박봉'…월 200만원 못 벌어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8.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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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월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율, 명목임금 상승으로 1년 전보단 3.5%p↓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자료=통계청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자료=통계청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월급이 2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4명 3명은 월 200만원을 못 벌었다. 청소·경비 용역, 요양보호사, 간병인을 직업으로 둔 근로자도 대체로 박봉에 시달렸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임금근로자 2007만4000명 가운데 월급 200만원 미만은 41.7%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3.5%포인트 감소했지만 저임금 근로자는 여전히 많았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지표여서 체감 소득 수준은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월급 구간별로는 100만원 미만,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근로자가 각각 전체의 10.9%, 30.8%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3.0%포인트 줄었다.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400만원 이상은 각각 27.9%, 15.1%, 15.3%로 나타났다. 400만원 이상 근로자는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200만원 미만 근로자가 가장 많이 분포한 산업은 전체 16개 중 △농림어업(79.4%) △숙박 및 음식점업(74.4%)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2.3%)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61.6%) 순이었다. 식당 홀서빙, 아파트 경비원, 청소원,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 최저임금 근로자가 다수 포함된 산업이다.



한 달에 400만원 넘게 버는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35.0%),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4.3%)이었다. 두 산업은 은행·증권사 직원,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구성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중 월급 400만원 이상 근로자는 1.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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