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핵실험 중단 환영"…언론 "정치적 대사건"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8.04.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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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유관 각국 적절한 행동 희망…중국도 적극적인 역할할 것" CCTV 등 관영 언론 신속 보도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이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내용을 담은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노동신문) 2018.4.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이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내용을 담은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노동신문) 2018.4.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중단하고 경제 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중국 정부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언론들은 '정치적 대사건'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며, 신속하게 관련 뉴스를 내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루캉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경제 발전과 인민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결정한데 대해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결정은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장기적인 평화를 실현하는 것은 한반도와 지역 내 국민의 공동 이익에도 부합한다"면서 "또한 국제사회의 공통된 기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수준 향상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성과를 내기를 축원한다"면서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유관 각국의 우려와 상호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관 각국이 서로 마주 보고 가면서 적절한 행동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관련 보도를 속보로 내보낸 뒤 발표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중국중앙(CC)TV도 이날 아침뉴스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의 새 전략 노선을 선포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조치에 대해 "정치적 대사건"이라고 보도했다. CCTV는 특히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도발을 중단하고, 인민 생활 수준 향상에 집중하고, 주변국과 대화를 중요하게 여기겠다고 밝힌 점을 강조했다. 평양 주재 특파원을 현장 연결해 북한의 발표 내용을 항목별로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이날 사평을 통해 "북한의 조치는 매우 좋은 소식이자 한반도가 평화와 안정으로 가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먼저 핵·미사일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은 냉전의 잔재를 철저히 몰아낼 중대한 기회"라며 "각국은 이번 기회를 확실히 붙잡아 확실하게 정세를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핵 문제의 당사국인 미국에 "이른 시일 내 신속하고 열의 있는 입장을 표명하길 바란다"면서 "한반도 정세 호전을 공고히 하는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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