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원화 약세) 1067.3원에 마감했다.
역외 원/달러 환율의 강세를 이끈 것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었다. 1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6.3bp(1bp=0.01%) 오른 2.930%를 기록, 3%선에 바짝 다가섰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금리가 뛰어오르자 증시가 급락 쇼크를 경험했던 지난 2월 초반 수준까지 다시 올라선 것이다.
국내 증시 또한 하락세로 반응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77포인트(0.39%) 내린 2476.3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4909억원 순매도했다. 1월31일(6630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는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다.
다만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완화 기대감이 살아 있었던 만큼 추가 상승은 막혔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원화 강세 요인이다.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상승 여력을 제한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28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3.96원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유로 재정환율은 1유로당 전일 대비 4.08원 오른 1316.94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