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약불패' 정부기관 추가 이전 기대↑ 분양가↓

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2018.04.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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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한 ‘세종마스터힐스’, ‘세종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세종시 '청약불패' 정부기관 추가 이전 기대↑ 분양가↓


세종시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부처 이전으로 수요가 많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2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시 나성동 '세종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는 231가구 모집에 2만5237명이 몰려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09.25대1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1순위청약을 진행한 세종시 연기면 해밀리 '세종마스터힐스 L1·M1블록'도 평균 청약 경쟁률 18.14대1을 기록했다.

두 단지 평균 분양 경쟁률은 올해 1분기 경기·인천 청약시장에서 기록한 평균경쟁률(5.41대1)을 훌쩍 뛰어넘었고, 세종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는 서울(25.85대1)마저 웃돌았다.



이는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로 개발된 세종시에서 아파트 수요가 탄탄하고, 오는 2021년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추가이전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계획도시로 주거환경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주변 도시에 퍼지면서, 인근 수요도 유입되고 있다. 세종시는 2016년 5월 이후 미분양 가구도 없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종시가 교육환경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춰나가면서 인접하고 있는 청주 오송·청원, 대전 수요를 빨아들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저렴한 분양가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세종시 아파트는 공공택지에 조성되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세종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 84㎡(이하 전용면적) 분양가는 3억4620만~3억6390만원으로, 지난 1월 인근 세종금성백조예미지(새뜸마을12단지) 84㎡의 매매가 5억1000만원보다 최대 1억5000만원가량 저렴하다.

함 빅데이터랩장은 "추가 도시확장,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교통호재를 고려하면 당분간 세종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 될 것"이라 말했다.

반면 재고 아파트시장은 시세 상승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달 마지막주 가격이 전주 대비 0.1% 하락한 이후 3주째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값이 11% 이상 올랐다"며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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