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교수(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특별대담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네, 대통령 특보(special advisor)도 하고 있죠."
"(문 대통령과 성이 같아) 사촌인가요? 하하"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멘토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멘토.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에드윈 퓰너 미 헤리티지재단 회장의 만남은 시작부터 유쾌했다. 이미 각종 학술대회 등에서 수차례 만난 두 사람은 19일 머니투데이 키플랫폼에 참석, 포옹하며 안부를 묻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퓰너 회장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우리는 어떤 체제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핵무기라든지, 이런 것은 포기해야 한다"며 "그러면 우리가 맥도날드를 평양에 세워줄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바로 일어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퓰너 회장은 "어제 손녀가 11살이 됐다"며 "난 안 되겠지만 내 손녀는 트럼프타워가 북한에 서는 것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제 생각엔 북한 쪽에선 체제의 존속을 보장받기 원할 것 같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기 때문에 북한 국민이 어떤 체제를 원하는지 정하면 된다'라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그런 접근법이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퓰너 회장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그의 스위스 유학 배경을 주목했다. 그는 "이복형(김정남)을 독살한 보도를 보면서는 (스위스에서 유학한 사람이) 이게 가능한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스위스에서 8~9년 유학한 배경을 봤을 때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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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교수는 "퓰너 회장 답변을 보면 다 북한에 달린 것 같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핵무기 포기라든지 이런 걸 의지를 보이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퓰너 회장은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대해 "시의적절하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고 화답했다.
[문정인 특임교수] △51년 제주 출생 △오현고, 연세대 철학과 △메릴랜드대 정치학 박사 △한반도 평화포럼 상임공동대표 △외통부 국제안보대사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GlobalAsia 편집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에드윈 퓰너 회장] △41년 시카고 출생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 △에든버러대학교 대학원 박사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 △헤리티지재단 이사장(1977~2013)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에드윈 퓰러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8 키플랫폼(K.E.Y. PLATFORM 2018)'에서 특별대담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