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샤넬 프랑스 본사 "한국 파업 매우 유감스럽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8.04.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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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본사 "성실한 협의 지속하겠다"…노조 "진전된 상황 기대"

샤넬 립스틱 /사진=샤넬 공식홈페이지 샤넬 립스틱 /사진=샤넬 공식홈페이지


국내 샤넬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이 매장 내 복장투쟁 등 부분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본사가 첫 입장을 표명했다. 기존 노조 측 주장에 일부 반박하는 한편 진전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샤넬(CHANEL) 프랑스 본사는 19일 한국 파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머니투데이 서면 질의에 "파업이라는 결과가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답했다.



샤넬 측은 "금번 노동 조합 파업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임금 인상, 다양한 복리후생 개선 방안 및 기본 근로시간 준수 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타결안을 찾으려 했으나 파업이라는 결과가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입장을 표한다"고 밝혔다.

샤넬은 또 직원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근로기준법과 노동법에 의거해 모든 면에서 법적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샤넬 측은 최근 잇따른 국내 파업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노조와 엇갈리는 입장을 내놓았다. 2018년 1월1일부로 모든 직원에게 국가에서 정한 최저 임금 이상을 지불했고 용모 등을 가꿔야 하는 엄격한 그루밍룰과 이에 따른 '숨겨진 노동' 시간에 대해서도 오픈 한 시간전부터 출근시간에 해당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노조와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 차이가 0.3%포인트 수준으로 한달 평균 1인당 6000원 차이에 불과한데 사측이 협상 타결 노력을 등한시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샤넬 측은 "노사간 이견의 차이가 단순히 금액 차이가 아닌 여러 가지 내부 현안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는 것"이라며 "현재 협상 중인 구체적인 노사간 이견을 오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나 노사간 이견의 차이가 단순히 6000원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노동조합과 열린 마음으로 성실한 협의를 지속해 전 임직원 및 회사가 함께 발전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샤넬 노조 측은 지난달 말부터 임금인상과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매장 내 복장투쟁과 피켓시위, 불시 파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측은 "노사간 입장차이가 있지만 진전된 협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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