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을 강조한 시진핑은 외국인의 금융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겠다 언급했고 전인대에서 새로 만든 슈퍼감찰기구를 통해 투명도를 개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규제 완화와 불신해소’…외국인 입장에서 중국으로 투자할 때의 리스크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
2월부터 불안했던 주식시장은 테슬라, 보잉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진핑의 연설에 화답했다. 특히 대외개방 관련 기업은 기분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데 사실 이번 시진핑의 연설에서는 엄청 놀랄만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진핑과 트럼프의 무역 마찰이 글로벌 시장 분위기를 경직되게 만들어 왔다면 이번 시진핑의 연설은 무역마찰이 해소되는 국면으로 바뀔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현재 중국 경기는 예상보다 긍정적이다. 지난 1~2월 소비는 9.7%(지난 12월: 9.4%), 고정자산투자는 7.9%(12월 7.2%, 예상치7.0%) 증가했다. 특히 항목별로 부동산 투자가 크게 늘었고 민간투자가 증가했다. 또한 3월 소비자 물가는 2.1% (전월치 2.9%, 예상치 2.5%)를 기록했다. 춘절 연휴가 끝난 이후 물가가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달에 이어 2%대를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안정적으로 해석된다. 난방기간 동안 억제된 생산지표에도 활기가 생겼다. 경기는 온중구진(안정 속에서 전진)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바탕으로 기업들에 힘을 얹어주는 정책, 외자를 유치해 고용 등 내수를 선순환시키기 위한 정책들이 나온다. 특히 대외개방 산업(금융, 자동차, 선박, 항공)이 이미 언급된 상황이다. 거기에 중국 정부가 3년 동안 3가지만 하겠다고 한다. 바로 금융리스크 통제, 환경보호, 빈곤퇴치(민생)다. 즉 앞서 언급한 대외개방 산업과 3개년 정책의 교집합에 집중할 시기다. 환경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금융버블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국에 진출할 기업에 주목할 시기다. 테슬라… 이제 중국 관련주의 대명사가 될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