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700억원 규모 대만 홈쇼핑사 지분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8.04.16 19:05
롯데쇼핑이 대만 홈쇼핑기업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현지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사업 철수 결정에 이어 비효율자산 처분을 본격화하는 움직임이다.
롯데쇼핑은 16일 700억원 규모 대만 모모홈쇼핑 보유지분 5.15%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2011년 모모홈쇼핑 지분을 약 300억원에 취득했다. 모모홈쇼핑은 대만 홈쇼핑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됐다. 지난해 약 1조2000억원 매출을 거뒀다.
롯데홈쇼핑도 약 1400억원 규모 모모홈쇼핑 지분 9.86%를 보유 중이지만 지분 매각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지난해 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보복 조치로 지난해에만 2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롯데쇼핑은 2000억여원을 투자한 중국 홈쇼핑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고, 현지 롯데마트 사업도 철수를 결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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