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110장 위조…'겁 없는' 10대들 덜미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8.04.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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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위조된 수표로 숙박료를 결제하는 피의자 모습. /사진제공=  뉴스1지난달 22일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위조된 수표로 숙박료를 결제하는 피의자 모습. /사진제공= 뉴스1


컬러프린터로 수표를 위조해 사용한 10대 청소년들이 구속됐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 영도경찰서는 이날 부정수표 단속법(위변조, 위조유가증권 행사)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A군(18) 등 2명을 구속하고 함께 범행에 가담한 B군(17) 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일행은 지난 3월22일부터 다음날(23일)까지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모텔에서 업주 C씨(76·여)에게 위조한 수표 10만원권으로 숙박료를 지불하고 7만원을 거슬러 받는 등 7차례에 걸쳐 22장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위조 수표를 사용하면서 잔돈 41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컬러프린터로 A4용지에 자기앞수표 10만원권 앞면과 뒷면을 양면복사하는 수법으로 총 110장의 위조수표를 만들었다.



위조된 수표를 받았다는 피해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A군 일당을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10대 청소년이 구속되는 사례가 흔하지 않지만 화폐 위조 행위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고 재범우려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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