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연극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에 출연한 오순택 배우
고(故) 오순택 배우는 1933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2남4녀 중 넷째로 자랐다. 연세대를 졸업해 1959년 국비 유학생으로 하버드 로스쿨 입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가 뉴욕 네이버후드 연극학교에서 수학, 현지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남 필립 안(1905~1978) 등 한국계 미국인 배우 1세대를 제외하고 한국인이 할리우드에 첫 진출한 인물로 꼽힌다.
1960년대 중반부터 '쿵푸' 등 TV시리즈에 단역으로 시작해 1974년 '007시리즈-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MI6의 동남아 현지 요원역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영화 '최후의 카운트다운', '뮬란'을 비롯해 다수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TV·연극 등 총 2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