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급락에도 회사채는 안정…"장기전망 긍정적"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8.04.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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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본드'는 꽤 괜찮은 안전자산"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미국 뉴욕증시에서 최근 기술주가 급락세를 탔지만 기술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가격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테슬라와 우버의 자율주행차 사망사고 등을 계기로 기술주 가격이 그동안 과도하게 오른 게 아니냐는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기술 기업들의 장기 전망은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 대표지수 S&P500의 IT(정보기술)업종 주가는 이날 1% 반등했지만 지난 1개월간 4.7%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2.9% 내렸다. 기술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구글을 비롯한 주요 IT 기업들의 회사채 수익률(금리)은 안정세가 돋보였다. 블룸버그와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투자 적격 등급의 미국 IT 기업 회사채와 미국 국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지난 2월 0.71%포인트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0.1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다른 업종 기업의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는 같은 기간 0.25%포인트에서 1.10%포인트로 상승폭이 훨씬 컸다.

WSJ는 IT 기업들의 회사채가 선방한 건 탄탄한 경제 성장세가 뒷받침된 가운데 이들 기업의 파산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용등급이 높은 것도 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조던 챌핀 크레디트사이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부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기술기업의 회사채는 꽤 괜찮은 안전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와 관련한 악재가 기술 기업의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들의 사업 지속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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