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러우 지웨이 전 중국 재정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서 "콩부터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4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러우 지웨이 전 중국 재정부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서 "중국의 무역 제재 규모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내가 정부 관계자였다면 가장 먼저 콩을 공략한 다음 자동차와 비행기에 차례로 관세를 매겼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콩 무역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미국은 지난해 120억달러(12조9500억원) 규모의 콩을 중국에 수출했다. 중국이 미국산 콩에 폭탄 관세를 부과할 경우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인 아이오와주를 중심으로 피해가 불가피하다.
23일(현지시각) 런던 선물거래소에서도 콩 가격이 2% 가까이 급락하며 부셸 당 10.1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옥수수 등 다른 농산물 가격도 하락세다.
지난 22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0억달러(64조7400억원) 규모의 관세부과 계획을 밝히자 중국은 23일 미국산 철강, 와인, 돼지고기 등에 30억달러(3조2400억원)의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중국의 보복 규모가 예상보다 작아 후속 조치가 이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