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신생아 감소, 수익경영에 집중"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8.03.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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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장]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신생아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어려운 여건인 만큼 올해도 수익경영과 신시장 창출에 집중할 것입니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매일유업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주총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대한민국 신생아수가 35만명으로 예상보다 저출산이 심화되고 2018년 역시 쉽지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면서 "어려운 여건이지만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5월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으로 재출발했다. 홀딩스를 김정완 회장이 맡되 핵심 사업체인 매일유업은 기존 김정완, 김선희 공동대표에서 김선희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됐다. 그만큼 김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일단 지난해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분유 주소비층인 신생아수가 전년대비 10%이상 줄어들고 중국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따른 수출타격에도 불구하고 8개월간 매출 8812억원에 5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연간환산시 1조 3177억원 679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유가공 사업만 놓고보면 2016년 수준이다.



김 대표는 주총 뒤 기자와 만나 "내년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유가공업계 리딩기업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수익성 높은 제품 카테고리를 개발하고 내부 혁신과 글로벌화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테고리 다각화와 관련 김 대표는 "더이상 흰우유에 집착해서는 수익성 제고나 성장이 어려운 게 현실인 만큼 '아몬드 브리즈'나 상하농원 같은 새로운 제품과 사업을 발굴해 시장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개척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작년 지난해 사드여파로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시킬 것"이라며 "다른 해외시장도 계속 두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2009년 매일유업에 합류했다. 미네소타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 은행, 시티은행, UBS 등을 거친 재무전문가이자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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