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行 항공기 운항 회복되나… 항공사 신청 증가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2018.03.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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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계기간 신청횟수, 전년 실제 운항횟수보다 크게 늘어… 日·동남아 노선 대폭 증가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내 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사들의 중국행 운항횟수가 여전히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중국동방항공 체크인 카운터. / 사진=머니투데이 DB중국의 사드 보복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내 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사들의 중국행 운항횟수가 여전히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중국동방항공 체크인 카운터. / 사진=머니투데이 DB


국내 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사들의 운항횟수가 지난해보다 8%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지난해 크게 줄었던 중국행 운항횟수가 올들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사드 배치 해소 기대감이 꺾이면서 실제 운항횟수가 당초 신청 횟수에 비해 대폭 줄었던 점을 감안할 때 4~5월에 잇따라 열리는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실제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예측이다.



22일 국토교통부가 인가한 '2018년 하계기간(3월25일~10월27일)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에 따르면 국·내외 항공사들의 중국행 운항횟수는 주당 1205회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해 하계기간 신청 횟수인 주당 1343회에 비해 10.3%(주 138회) 감소했지만, 실제 운항횟수인 주당 993회보다는 21.4%(주 350회)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당초 사드 여파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운항횟수를 늘릴 예정이었던 중국 항공사들의 실제 신청이 줄어든 때문이란 게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수권이 설정된 인천-베이징 노선과는 달리, 자유화지역으로 운수권이 고려되지 않은 제주노선의 경우 운항 재개가 용이한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전체적인 운항횟수는 늘어난다. 국제선의 경우 93개 항공사가 총 357개 노선에 왕복 주 4782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주 370회) 늘어난 횟수다.

감소세 속에서도 중국노선이 전체의 약 23.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 22.5%(주 1160회), 미국 9.8%(주 505회) 등의 순이다. 전년대비 운항횟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일본으로, 주 189회가 증가했다. 이어 베트남이 주당 143회 운항횟수가 늘어났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운항횟수는 전년대비(주 1143회) 27.7%(주 1460회)나 증가했다. 이는 제주항공(주 118회 증가), 티웨이(주 93회 증가), 에어서울(주 49회 증가) 등 저비용항공사의 일본과 동남아 운항횟수 증가와 신규취항의 확대 결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저비용항공사의 운항확대로 일정표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운임이 인하되는 등 이용객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선은 총 20개 노선에서 주 1921회를 운항, 전년대비 0.7%(주 13회, 왕복 기준) 늘어난다. 11개 제주노선은 주 1526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주 4회 감편(0.3%↓)돼 공급석이 1834석 줄었다.

제주노선을 제외한 9개 내륙노선은 주 395회로 전년 하계기간 대비 주 17회 증편(4.5%↑), 공급석도 소폭 늘어난다. 특히 대구-김포 정기노선(에어부산)이 신설됐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전년대비 1.0%(주 9회) 줄어든 주 883회를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는 2.2%(주 22회) 증가한 주 1038회를 운항한다. 국토부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과 화주들이 변경되는 운항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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