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55개국 참여 자유무역지대 탄생한다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8.03.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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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명·GDP 2680조원 규모 거대 무역공동체 출범 눈앞

아프리카연합(AU) 회장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신화통신=뉴시스아프리카연합(AU) 회장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신화통신=뉴시스


아프리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회원국이 참여하는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한다.

미국 CN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55개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이 무관세 무역지대인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U 회원국 지도자들은 21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AfCFTA를 승인한다.



AfCFTA가 출범하면 인구 12억 명·국내총생산(GDP) 2조5000억 달러(2680조원) 규모의 거대한 무역공동체가 창설된다. 참가국 숫자 기준으로도 세계무역기구(WTO) 창설 이래 세계 최대 기록이 된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2015년 6월부터 AfCFTA 창설을 조율해왔다. 이번에 협정이 체결되면 올해 말부터 투자와 경쟁,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2단계 협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AfCFTA가 회원국들이 무역을 다변화하고 가격 불안정성에서 벗어나는 창구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U 회장을 맡고 있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아프리카 전체 교역에서 대륙 내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못 미친다"며 "아프리카 내부 무역 비중을 높인다고 해서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fCFTA 창설에 반대하는 국가들도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이자 사하라 사막 이남 최대 경제국인 나이지리아이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내각의 협정 체결 승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AU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부하리 대통령은 "(AfCFTA 창설과 관련해) 나이지리아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더 들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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