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수세력 겨냥 "북남·북미관계 시작 불과…여론 오도 말아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8.03.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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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美전현직 관료·日아베 정권·자유한국당 거론…"점잖케 처신해야"

/사진=뉴스1/사진=뉴스1


북한은 20일 미국의 전·현직 관료들과 일본 아베 정부, 한국의 보수세력 등을 겨냥해 "지금은 자제와 인내력을 가지고 매사에 심중하면서 점잖게 처신하여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궤변으로 진실을 오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아직은 북남 관계도 조미(북미) 관계도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통신은 미국의 전현직 관료들과 전문가들이 최근 대화국면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압박 전략 효과라고 주장하고, 아베 정부가 '성급한 대화는 북조선 시간벌기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하는 것을 지적했다. 또 "자유한국당 것들을 비롯한 괴뢰보수패당 보수언론들도 '북이 대화에 나선 것은 곤경에 빠질 때마다 쓰는 상투적 수법'이라며 악설을 줴쳐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서로 상대의 의중도 모르는 때에 당사자들이 마주 앉기도 전에 어중이떠중이들이 분위기를 흐려 놓으며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야말로 좀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쓸데없는 입방아질은 누워서 침 뱉기나 같은 것이며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제안에 수긍한 당국자들을 난처한 처지에 몰아넣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외의 기대와 대세의 흐름에 도전하며 터무니없이 여론을 오도하는 데 대해서는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지난해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발악적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역사의 기적을 창조하였다"면서 "우리 공화국의 위상이 비상히 높아지고 국력이 강하기에 오늘과 같은 사변적인 현실도 도래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비군들은 북남 관계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내외의 한결같은 지향과 요구를 똑바로 보고 진실을 오도하는 유치한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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