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선 압승…"득표율 70%대"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03.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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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 74% 예상…2012년 대선 득표율 10%p 이상 앞서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18.3.18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18.3.18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치른 대선에서 70%대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예상대로 2위 후보와 현격한 득표율 차이로 '스탈린 이래 최장기 집권'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BBC 등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51.9%(영국 런던시간 오후 2시 현재) 진행된 가운데 푸틴의 특표율이 7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1%대를 기록한 2위 파벨 그루디닌 공산당 후보를 큰 폭으로 앞지른 것으로 2012년 대통령 당선 당시 얻은 64%의 득표율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선거 종료 직후 러시아 조사기관 브치옴이 발표한 출구 조사결과에서도 푸틴의 득표율은 73.9%로 파악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푸틴의 선거 캠프는 "굉장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다만 러시아의 독립 선거 모니터링 단체 골로스는 수백 건의 규정 위반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개표 시작 전 일부 투표함 안에서 투표용지가 발견됐고, 감시단이 일부 투표소에 들어가는 걸 저지당했다는 주장이다. 또 투표장 웹캠이 다른 장치들로 차단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투표 뒤 기자들에게 "아직 심각한 규정 위반이 발견되진 않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분석하고 모니터링해 왔다. 지금까지는 모든 게 꽤 괜찮다"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번 승리로 72세가 되는 2024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하게 된다. 이는 러시아 혁명 이후 29년간 소련을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 이후 러시아 지도자 중 최장기 집권이 된다.


푸틴 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사임 후 1999년 8월 러시아 제6대 총리가 된 후, 대통령과 총리를 번갈아 맡으며 지금까지 실권자 자리를 놓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마땅한 적수가 없어 당선이 확실시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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