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장 구조재편…'홈런' 등 신흥강자 IPO 잇따라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03.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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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경쟁력 따른 교육시장 구조재편에 신흥강자 등장…국내증시 교육 저평가 해소 주목

올해 아이스크림에듀 등 교육시장 신흥강자의 IPO(기업공개)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교육기업이 국내 증시에 만연한 교육업종에 대한 저평가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육회사 아이스크림에듀(전 시공교육)는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시장 구조재편…'홈런' 등 신흥강자 IPO 잇따라


아이스크림에듀는 코스닥 상장기업 시공테크의 자회사로, 초등학생 교육 콘텐츠 회사다. 학교 교실에서 활용되는 수업용 디지털 콘텐츠 '아이스크림'(i-Scream)과 집에서 학생이 활용하는 교육 콘텐츠 및 단말기 '홈런'(Home-Learn)이 주요 제품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아이스크림과 홈런을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70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8.2%, 66%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실적 성장을 지속하며 매출액과 이익 규모가 모두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디지털 콘텐츠 기업 특성상 외형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향상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초등학생 대상 디지털 콘텐츠 교육 시장에서 확보한 시장 지배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아이스크림에듀 외에 에스티유니타스, 스터디맥스 등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인공지능 교육 서비스 '스텔라', 유아 및 초등학생 교육 브랜드 '커넥츠 키즈스콜레' 등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미국 입시 교육 회사 프린스턴리뷰를 인수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스터디맥스는 온라인 영어 회화 교육 회사로, 인기 방송 프로그램과 협업하는 등 마케팅 강화 효과를 통해 실적 향상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교육 기업의 특징은 디지털 콘텐츠에 특화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교육 시장의 축이 학습지, 학원을 비롯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에 기반한 디지털 콘텐츠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교육시장 신흥강자의 잇따른 등장으로 국내 증시에 고착화된 교육 업종에 대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 증시에 상장된 대표적인 교육 회사인 웅진씽크빅 (2,150원 ▲15 +0.70%)디지털대성 (7,030원 0.00%)의 현재 주가는 지난해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각각 9.9배, 10.9배다. 메가스터디 (11,130원 ▼10 -0.09%)는 지난해에도 적자가 이어졌고, 나머지 교육 기업들 역시 대체로 PER 10~15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교육 시장은 학생 수 감소 전망 등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IPO 시장에서 활약 역시 잠잠했다"며 "최근에는 온라인 및 디지털 콘텐츠 교육 시장에서 기회를 잡은 성장 기업들이 코스닥 입성을 줄줄이 준비하고 있는데, 기존 교육 회사와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를 제시하고 공모시장의 투자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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