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KRX 300', ETF로 살까 ELS로 살까?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3.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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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KRX300, ELS 첫 출시·23일엔 ETF 상장… 최근 한 달 코스피200보다 수익률 높아

신상 'KRX 300', ETF로 살까 ELS로 살까?


KRX3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이 처음으로 출시되면서 '신상 지수' 투자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KRX300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초로 KRX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을 출시했다. 기초자산은 KRX3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이다. 최대 18%(연 6%) 수익률을 추구한다.



인덱스펀드를 시작으로 ELS, ETF 등 KRX300 관련 상품들이 줄이어 나오고 있다. 오는 23일 KRX300 관련 ETF가, 26일엔 KRX300 선물이 상장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KRX300 ETF 초기 설정자금이 2500억~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로 코스피와 코스피200지수에 편중돼 있던 기관 자금이 KRX300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이태환 KB증권 도곡스타PB센터 부장은 "KRX300을 기초지수로 넣은 ELS는 코스피200지수를 넣은 ELS보다는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코스피200보다는 변동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ELS보다는 ETF 투자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보다는 변동폭이 크면서 코스닥지수 보다는 적어 코스닥 ETF 변동률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출시된 인덱스펀드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금까지 9개의 KRX300 인덱스펀드가 출시됐는데 이들 설정액 총합은 379억원 규모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상품은 DGB자산운용의 'DGB명품KRX300인덱스(주식-파생)' 펀드로 최근 1주 수익률은 4.91%를 기록했다. 설정액 규모가 122억원으로 가장 큰 신한 BNPP 스마트 KRX300 인덱스펀드 (주식파생형)'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4.39%로 나타났다.

이날 증시에서 KRX300지수는 출범일인 지난달 5일 대비 1.0% 상승한 1502.83에 거래를 마쳤다. 출범 이후 처음으로 1500선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0.29% 오른 322.98에 마감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출범 초기 수익률과 인덱스 펀드 자금유입에 있어 증시 약세 영향이 불가피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공모형 펀드 자금 유입 수준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KRX300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종목 가운데 9개 섹터별로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거래량,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만든 지수다. 이 지수는 코스피 종목 238개와 코스닥 67개 종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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