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0억 이하 ‘꼬마빌딩’ 거래량 2006년 이후 최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8.03.12 17:04
글자크기

2월 거래량 442건으로 전월대비 반토막…RTI 시행 등 영향

/자료=NAI프라퍼트리/자료=NAI프라퍼트리


지난달 서울지역 50억원 미만 초소형 빌딩 거래 건수가 급감했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컨설팅 기업 NAI프라퍼트리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내 초소형 빌딩 거래건수는 4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월평균치(1022건)와 비교해 57% 줄어든 것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서울 상업용 부동산 90% 이상이 이른바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50억원 미만 건물이다.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총액은 23조531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임대수익률에 비해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아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금리 인상과 정부 대출 부동산 임대업 대출 규제로 매수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지난해 공개한 부동산임대업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가·오피스텔 등 비주택 이자상환비율(RTI)은 1.5배로 제한된다. 임대소득이 이자비용보다 1.5배 많아야 금융기관이 대출을 승인한다는 의미다. 이 제도는 오는 26일부터 시행된다.



송용석 NAI프라퍼트리 투자자문본부장은 “앞으로 감정가가 아닌 임대수익 기준에 따라 대출승인기준이 달라져 수익이 양호한 빌딩에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며 “유동자금을 확보한 매수자 입장에서는 옥석을 가려내는 투자 안목이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