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성추행' 전직 검사, 미국서 귀국해 조사단 출석

뉴스1 제공 2018.03.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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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무효화' 압박에 귀국 결정…추가혐의도 조사
비공개 소환조사…예정보다 3시간 일찍 출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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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2018.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후배 검사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검사가 미국에서 귀국해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오전 전직 검사 A씨에 대해 피의자조사를 진행한다. A씨는 당초 조사가 예정된 시간보다 3시간여 일찍 검찰에 출석했다.

A 전 검사는 지난 2015년 후배 검사를 성추행해 논란이 불거지자 별다른 징계나 처벌을 받지 않고 옷을 벗었다. 피해자가 공식화를 매우 강력하게 반대했다는 게 당시 검찰의 설명이었지만, 공안통 고검장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감찰이 중단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A 전 검사는 모 대기업의 법무팀 상무로 취직했으며, 해외연수차 미국에 머물렀다.

대검 측으로부터 당시 자료를 넘겨받은 조사단은 그의 범죄혐의가 상당하다고 보고 출석을 통보했으나, A 전 검사는 구체적인 답을 피한 채 소환에 불응해 왔다.



이에 검찰은 재차 소환을 통보하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여권무효화 등 강제처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A 전 검사는 2차 소환일인 지난 5일 출석 의사를 검찰에 전달했다.

한편 조사단은 A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더 있다는 추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A 전 검사를 상대로 의혹 일체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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