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자동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메리 바라(56) GM 회장이 이끄는 GM은 최근들어 미래차 신기술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회사의 핵심 역량을 바꾸고 있다.
◇바라 회장 "자율주행, 차량공유 등 신기술에 전사 역량 집중"=미국 월간 경제매체 패스트컴퍼니는 GM을 '2018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바라 회장의 리더십으로 GM은 미래차 핵심 기업이 되는데 필요한 모든 역량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GM의 '스루스' 수소전기차 플랫폼을 장착한 트럭의 모습/사진=GM
약 5.2m의 스루스는 전장에서 소리없이 이동할 수 있으며, 기존 로봇보다 10배 더 멀리 운행할 수 있다. 상부 섀시에 무엇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구급차, 화물 수송차, 무기체계, 정찰, 구축전차, 발전기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군용 수소전기차 'ZH2 콜로라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M은 지난 1월에는 자사 최초의 양산형 자율주행차 '크루즈 AV'에 대해 미국 교통부에 '안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크루즈 AV가 공공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16가지 규제를 없애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내년에 미국 주요 지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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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차량공유) 및 카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인 '메이븐'도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메이븐은 스마트폰 앱으로 인근 차량을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사용자에게 월정액을 받고 차량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카셰어링 서비스인 리프트에도 5억달러를 투자했다.
바라 회장은 최근 오펠 및 복스홀 브랜드의 프랑스 PSA 매각 작업을 완료한 이후 "회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오펠의 벨기에 앤트워프 공장을 폐쇄하고 83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매각 대금으로 23억달러(2조4564억원)를 치렀지만,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다음달 초에 돌아오는 차입금 만기, 희망퇴직금 부족 등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가운데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다.
한국GM은 GM이 3조원의 대출을 출자전환으로 전환해주지 않을 경우 차입금을 갚고 희망퇴직 위로금을 지급하는데 최소 2조3000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KDB산업은행의 실사 완료 이후로 만기가 연기된 7220억원에 더해 4월초 9880억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희망퇴직을 신청한 약 2500명에게 지급될 인당 평균 2억원 퇴직금을 곱하면 약 5000억원의 위로금이 필요하다. 4월중 지난해 격려금 중 절반(인당 약 450만원)도 줘야해 720억원도 추가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