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연극ㆍ뮤지컬 관객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열린 '위드유'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1일 경찰청에 따르면 각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 등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미투 폭로는 총 22건이다. 이 중 정식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 2건, 내사에 착수한 것은 4건이다.
한 신부는 선교 활동을 위해 2011년 11월 해외에 파견된 한 신자를 식당에 가두고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폭로됐다. 진상 조사에 나선 천주교 수원교구는 한 신부로부터 "추행 사실을 인정한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한 신부에게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A씨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전 직원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엉덩이를 만지는 등 추행을 했다"고 밝힌 보도가 나왔다. A씨는 해당 보도에서 "의도를 갖고 한 게 아니다"며 성추행을 부인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배우 조민기(충북지방경찰청) △조증윤 극단 번작이 대표(경남지방경찰청)의 성범죄 혐의를 정식 수사 중이다. 김모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서울지방경찰청)의 강제 추행 혐의는 내사 중이다. 또 시사만화가 박재동, 이윤택 연출 등 최근 폭로된 유명인의 성폭력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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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언론이나 온라인상에서 언급되는 유명인 관련 폭로 사안은 모두 들여다보고 있다"며 "사건의 위중함이나 가해자의 지명도가 큰 사건은 일선 경찰서가 아닌 지방청에서 직접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