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28일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선임소위원회)를 열고 "김학범 감독을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이끌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오는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는다.
김 위원장은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한국적이지 않은 감독 선임 방식에 대해 만나는 감독들이 혹시나 불편해 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하지만 의외로 전향적인 분들이 많이 계셨다. 어떤 분은 '자기 철학을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씀해주셨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가 능동적이고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지향해야 한다고 봤을 때 그 부분에 있어 김 감독의 축구가 많이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가 브리핑 말미에 당부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그건 바로 여론에 관한 이야기였다. 김 위원장은 "제가 대표팀을 지원하는 사람으로서 옆에서 지켜보니 대회 중 한 번씩 나오는 결과를 갖고, 우리가 싸움터에 내보낸 장수를 너무 흔들어대는 게 아닌가 한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요즘 선수들은 그것을(기사를) 숙소에서 본다. 그래서 감독님들께서도 힘들어하시는 것 같다. 선수들도 대회 중에 보는데…"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왕에 선발했다면 되도록이면 격려해주시고, 큰 문제가 아니면 기다려주시고, 대회가 다 끝났을 때 평가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때에는 정말 건전하고 발전적인 것을 표현해 주시는 것도 좋다고 본다"면서 "감독을 선발했으니 신뢰하고 지속적으로 밀어주면서 그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감독 중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지 고민을 해봤다. 여러분들께서도 가능하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