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항공국 국장에 본인 조종사 추천" 전관예우 논란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2.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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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악시오스 "FAA 차기 국장 명단에 '트럼프포스원' 조종사 올라… 불공정한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연합(NGA) 겨울 회의 거버너스 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연합(NGA) 겨울 회의 거버너스 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전용기 조종사를 미국연방항공국(FAA) 국장 후보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판 '전관예우'인 셈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정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전용기 '트럼프포스원'의 조종사 존 던킨을 FAA 신임 국장으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료는 "대통령의 파일럿이란 이유로 던킨이 (FAA 국장) 후보 명단에 올랐다"며 "이는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관료는 그러나 면접장에 온 던킨에 대해 "매우 인상깊었다"며 "던킨이 (FAA 국장) 직무를 맡게 된다면 그건 대통령의 파일럿이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던킨이 차기 FAA 국장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FAA 국장을 역임하기에 충분한 경험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던킨은 단순히 파일럿만 한 게 아니라 FAA에 의해 승인된 항공사 스타트업도 운영했다"면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페인에선 모든 항공사를 총괄하는 공군력 부분을 감독했었다"고 전했다.

앞서 던킨은 트럼프 전용기를 운행했을 때의 경험을 얘기하며 "활주로가 연착된 비행기로 가득 차는 일을 종종 봤다"고 언급, "파일럿이 FAA를 운영하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트럼프에게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FAA 신임 국장 후보엔 던킨 말고도 공화당의 샘 그레이브(미주리주) 하원 의원, FAA 행정부 출신의 댄 엘웰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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