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대한 신임 연준의장의 생각을 공유하고,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마켓의 우려를 덜어낼 좋은 기회다. 지난 금요일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가 발간됐는데 고용과 인플레에 대해 조심스런 견해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이제 막 움튼 인플레라는 새싹을 망가뜨릴 정도로 어리석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물가 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강한 긴축이 아니라, 물가 압력을 유지하는 선의 완만한 긴축 가능성을 점친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사이즈 효과(size effect)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월 주식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거칠었지만 이 와중에도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은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모멘텀과 성장주의 성격이 강한 IT, 바이오가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지수만 놓고 보면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오히려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쏠림이 완화되면서 중소형주에 수급이 고루고루 돌아가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통과의례가 다소 거칠었으나 컬러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며 "리플레이션, 가치주, 중소형주 강세 지속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