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AR·카메라에 '초점' 맞춘 이유는?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서진욱 기자 2018.02.26 02:50
글자크기

[MWC2018]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세대 공략…'음성통화' 대신 '사진'·'이모티콘'으로 소통

삼성전자 갤럭시S9삼성전자 갤럭시S9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하면서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 주요 모바일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음성통화가 아닌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부상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은 말 그대로 말과 글이 아닌 사진과 영상, 이모지 등으로 대화를 나누는 소통방식이다. 모바일메신저와 SNS 중심 온라인 소통이 일상생활로 자리잡으면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역시 1020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포트렌드에 따르면 2017년 동안 스마트폰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은 1조2000만장에 달한다. 매일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오가는 이모지는 50억개,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공유 플랫폼 지피에서는 10억개의 GIF 파일이 공유되고 있다.

브랜드와치, 워드스톰 등 소셜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매일 페이스북 시청 동영상은 80억개, 인스타그램 업로드 사진은 9500만개에 달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경우 매달 20억건의 이모티콘 메시지가 오간다. 전체 사용자의 절반인 2700만명이 텍스트 대신 이모티콘으로 소통한다.



삼성전자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대응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정점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특화 기능을 담는 승부수를 던졌다. 고성능 AR(증강현실)과 카메라 기반 기능을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사용환경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것이다.

셀카 한 장만 찍으면 나만의 아바타와 18종의 이모지 스티커를 자동 생성하는 'AR 이모지' 기능이 대표적이다. 나만의 이모지는 삼성 키보드 지원 모바일메신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 메시지'에서만 이모지를 공유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폰X'에 비해 훨씬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개방형 콘텐츠다. 삼성전자는 디즈니 등과 협력해 제품 출시 시점에 인기 캐릭터로도 AR 이모지를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자동 생성 이모지를 54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초당 960프레임의 '슈퍼 슬로우 모션' △조리개값 F2.4와 업계 최고 수준의 F1.5 렌즈의 듀얼 조리개 △멀티 프레임 노이즈 저감 기술 등을 활용해 고성능 카메라를 구현했다.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부상했다는 판단 아래 무엇보다 카메라 혁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갤럭시S9, AR·카메라에 '초점' 맞춘 이유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