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왼쪽)를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위로하고 있다. /강릉=뉴스1
18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에 '빙속 여제' 이상화(29)가 레이스를 마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올림픽 3연패'라는 목표에 대한 부담감과 고질적인 무릎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값진 은메달을 따낸 '인간승리'는 큰 감동을 줬다.
고다이라는 어눌한 한국말로 "잘했어"라고 말한 후 영어로 "I still respect you(난 널 여전히 존경해)"라고 말했다. 이상화도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경기 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고다이라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며 "한일전은 감동이었다"고 했다.
노선영(오른쪽)이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준준결승에서 김보름(왼쪽), 박지우에 뒤처지면서 '팀워크 불신' 논란이 불거졌다. /강릉=뉴스1
팀추월 종목의 주요 가치인 ‘단합’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경기 후 노선영을 제외한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이 논란을 키웠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서로 보듬지 못하고 각자 ‘따로 노는 듯’한 모양새에 국민들의 시선은 차가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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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자 팀추월 백철기 감독이 팀추월 사태에 대해 "노선영의 제안으로 택한 전략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노선영이 "그런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백 감독이 "(그 제안을) 나만 들은 것이 아니다"라고 재반박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커졌다. 사태의 원인으로 선수 간 불화와 충분하지 못한 훈련 문제가 잇달아 제기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