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지난 15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세션 3' 일본과의 경기에서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강릉(강원)=김창현 기자
여자 컬링 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5분 강릉 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김은정(28)·김영미(26)·김경애(24)·김선영(24)·김초희(22)로 이뤄진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10개 팀 중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그래도 방심할 수는 없다. 일본은 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한국은 지난 15일 열린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7엔드까지 5-3으로 앞섰으나 후반에 실수가 나오면서 5-7로 역전패했다.
한일전은 곧 심리전이다. 양 팀은 많은 맞대결을 통해 서로의 전략을 잘 알고 있다. 기술보다는 실수 줄이기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일전이라는 부담을 떨치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양팀 스킵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안경 선배'라는 애칭을 얻은 한국 스킵 김은정은 변함없는 표정과 카리스마로 팀을 이끈다. 샷 평균 성공률(78%)도 스킵 부문에서 스웨덴의 안나 하셀보리(82%)에 이어 2위다. 반면 일본 스킵 후지사와는 경기 내내 밝은 표정을 유지한다. 후지사와의 샷 평균 성공률은 73%로 김은정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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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경기 스타일도 다르다. 한국은 정교한 샷을 바탕으로 한 단단한 수비가 강점이다. 반면 일본은 파워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김민정 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잘 숨겨놓고 붙여놓으면 일본은 때리는 것으로 승부를 본다"며 "틈을 주지 말아야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스웨덴-영국전 승자를 상대로 오는 25일 오전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한국 컬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한국 여자 컬링팀이 일본을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를 새로 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