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M, 빠른시일내 경영정상화 방안 제출 약속"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2018.02.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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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대 원칙 제시, GM "합리적" 평가…"실사 조기 완료되길 희망"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22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간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차관은 이날 GM 본사에서 방한한 배리 엥글 사장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GM사태 해법을 논의한다. 2018.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22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간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굳은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차관은 이날 GM 본사에서 방한한 배리 엥글 사장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GM사태 해법을 논의한다. 2018.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GM 경영 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정부와 GM은 이 한국GM 경영 정상화 방안의 큰 틀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배리 엥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연쇄 회담을 같고 한국GM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재부에서는 고형권 1차관이, 산업부에서는 이인호 차관이 각각 엥글 사장과 만났다.



정부는 이날 면담에서 대주주 책임있는 역할, 주주와 채권자, 노조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고통분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GM 측은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GM측은 "한국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 진전이 있다"고 평했다.

정부는 GM측에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주주·채권·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장기적으로 생존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GM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 경영정상화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GM측이 정부가 제시한 3대 원칙에 대해 '합리적(reasonable)'이라 평가하고, 빠른 시일 내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와 GM측은 한국GM의 경영상황 판단을 위해 산업은행과 GM간 재무실사 실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PWC)을 실사 담당기관으로 선정했고, 현재 GM측과 실사진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GM측은 "실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실사가 최대한 빨리 시작돼 조기에 완료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와 산은은 앞으로 실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3대 원칙하에 GM측과 정부 지원 여부를 포함해 한국GM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신속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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