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환자 5명 중 4명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

뉴스1 제공 2018.02.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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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자도 21%…30대가 가장 많아
모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여행 후 임신 미뤄야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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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79%가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역 방문 시 주의해야 한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28명 중 22명(79%)은 동남아시아 여행자였으며, 나머지 6명(21%)은 중남미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아 여행 국가별로는 필리핀 9명, 베트남 6명, 태국 5명, 몰디브 2명이었고 중남미 여행 국가별로는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볼리비아, 쿠바가 각각 1명씩이었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가 각각 19명(68%), 9명(32%)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확진자들의 주요 증상은 발진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근육통(19명)과 발열(15명), 관절통(10명), 결막 충혈(8명) 증상도 보였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며 3~7일 후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임신한 여성이 감염되면 신생아에게 두뇌가 성장하지 않는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1월29일 지카바이러스를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는 과거 발생국을 포함해 지난 1월 기준으로 아시아 11개국, 중남미 48개국, 북미 1개국, 오세아니아 13개국, 아프리카 12개국 등 총 85개국이다.


질본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 여행객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미루고 콘돔을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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