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어 폴란드도 '왕따' 논란…"훈련 시간 거의 없었다"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18.02.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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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팀워크 논란에 휩싸인 폴란드 여자 팀추월 대표팀. /AFPBBNews=뉴스1한국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팀워크 논란에 휩싸인 폴란드 여자 팀추월 대표팀. /AFPBBNews=뉴스1


폴란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이 '왕따' 논란으로 시끄럽다. 참가 선수 2명이 대열에서 뒤처진 나머지 1명을 외면한 채 결승선을 통과했기 때문.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팀워크 논란과 닮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8강)에서 나탈리아 체르본카(30)-루이자 즐로트코브스카(32)-카타지나 바흘레다추루시(38)로 이뤄진 폴란드 대표팀은 한국(7위)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세 선수는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 때도 한 팀을 이뤄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경기 후반 '노장' 바흐레다추루시의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에서 체르본카와 즐로트코브스카는 뒤에서 밀어주지 않고 바흐레다추루시를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폴란드 대표팀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부진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다. 체르본카는 "바흐레다추루시는 2014년 올림픽 이후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며 "우리 3명이 함께 훈련한 시간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바흐레다추루시는 "소치 때는 한 코치 밑에서 훈련했는데 체르본카가 팀을 이탈해 개인 코치와 훈련해 함께 연습하지 못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체르본카는 "우리는 함께 훈련하지 않았고 팀워크가 무너진 것이 사실"이라며 "경기에 나서기도 전에 라커룸에서 이미 패한 상태였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팀워크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 대표팀과 폴란드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50분 여자 팀추월 7, 8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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