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달러 약세 오래 간다"…연말 달러/유로 1.3달러 전망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8.02.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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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쌍둥이 적자' 확대 달러에 악재

달러/유로 환율 추이(단위: 유로당 달러)/자료=블룸버그달러/유로 환율 추이(단위: 유로당 달러)/자료=블룸버그


달러 약세가 장기화해 현재 1.24달러 수준인 달러/유로 환율이 연내에 1.3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재정·경상수지 적자, 이른바 '쌍둥이 적자'가 달러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투자전략가는 올해 말 달러/유로 환율 전망치를 1.17달러에서 1.30달러로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장기적인 달러 약세론자"라며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레데커는 올 2분기에 유럽의 정치불안과 일본의 엔화 강세가 일단락되면 달러 약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세계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 덕분에 위험자산 선호 성향이 강해지면서 안전자신인 달러 수요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쌍둥이 적자 확대도 달러에 악재가 될 것으로 봤다. 레데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재정적자가 전쟁이나 경기침체 때나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경기확장기의 재정적자 확대는 내수를 자극해 경상수지 적자의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격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10% 가까이 떨어진 데 이어 올 들어서도 3% 넘게 추락했다.

달러인덱스 추이/자료=블룸버그달러인덱스 추이/자료=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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