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우리의 응원이 통일의 시작…남북공동응원단에 외신도 집중

뉴스1 제공 2018.02.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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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 측 관계자들도 뜨거운 시선 끌어
일본 극우 언론은 홀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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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응원단원들과 러시아 외신 기자가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 종목이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남북공동응원단원들과 러시아 외신 기자가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 종목이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우리의 응원이 통일의 시작이다.”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 종목이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는 온통 남북공동응원단 180여명의 응원으로 들썩였다.

목이 쉬어라 부르는 아리랑이 민족의 혼을 깨우고 소리쳐 외치는 ‘이겨라! 코리아’가 통일 한국의 꿈을 향해 성큼 다가간 듯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크레용팝의 ‘빠빠빠’가 스피커에서 틀어졌을 땐 꽁꽁 얼어붙던 한파는 어디로 물러갔는지 경기장은 축제의 도가니로 전환됐다.

앞에서 방방 뛰며 응원단을 이끈 한 관계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이 주머니에서 떨어져도 아랑곳하지 않을 정도로 응원에 심취해 있었다.



이때부터 외신들도 남북공동응원단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노르웨이에서 온 외국 응원객은 이들의 응원모습에 엄지를 들며 연신 ‘굿(Good)’을 보냈다.

캐나다에서 온 장 프란코이즈(Jean Francois Poipier) CBC(The 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 캐나다 공영방송) 기자는 열띤 응원을 펼치는 남북공동응원단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이곳 모든 사람이 웃고 즐기는 모습을 인상 깊게 느꼈다”며 “이번 남북공동응원은 통일을 향한 시작이자 출발점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러시아, 일본 등 여러 외신이 응원 모습을 취재했다. 러시아 기자들은 직접 한반도기를 들며 응원에 뛰어드는 한편 응원단원들과 셀카 찍기 삼매경이었다.

남북공동응원단원들과 러시아 외신 기자가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 종목이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남북공동응원단원들과 러시아 외신 기자가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 종목이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남북공동응원단원들과 러시아 외신 기자가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 종목이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남북공동응원단원들과 러시아 외신 기자가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 종목이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하지만 같은 장면을 취재한 일본 동경방송 기자는 남북공동응원단의 환대를 받진 못했다. 이들로부터 취재허락을 받지 못해서다. 동경방송은 일본 내 극우언론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경기장 한편에 자리를 잡고 응원을 펼친 북한선수단 관계자 10여명이 주변의 뜨거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 초반 차분하면서도 미동 없는 자세로 일관했지만, 중후반으로 접어들자 스탠딩 응원을 할 정도로 흥분에 찬 모습이었다.

한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우리 남북이 이번 경기로 하나 된 것 같습니다”라며 “같은 민족끼리 (모두를 위해) 응원을 펼쳤습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체육 열기는 말입니다. 경계선을 무시하고 남측과 북측을 하나로 이어주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6·15 남북공동응원단과 우리(북측) 응원단이 하나가 돼서 우리 선수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것이 통일을 앞당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 내 어떤 직책을 맡고 있냐는 뉴스1 기자의 질문엔 자신들을 “그저 북한 선수단 기술력원이다”라고 밝히며 자세한 신분 소개에 대해 일축했다.

대한민국 김마그너스는 36분 39초 0으로 출전 선수 119명 가운데 45위로 분전했고 김은호는 39분 07초 9로 85위를 기록했다.

북한의 한춘경은 42분 29초 2로 101위를, 박일철은 43분 43초 4로 107위로 경기를 마쳤다.

남북공동응원단원들과 노르웨이 관광객들이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 종목이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남북공동응원단원들과 노르웨이 관광객들이 16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 종목이 열린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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