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복지정책 참고"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8.02.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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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지속가능한 복지국가, 중장기적으로 가야될 길 공감"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8.01.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8.01.10.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한 에르나 솔베르그(Erna Solberg)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 및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왕세자 등 귀빈들이 대거 한국을 찾은 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양국은 1959년 수교 이래 지난 59년 간 아주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오고 있다. 또 개발 협력과 기후변화 대처 등 글로벌 이슈 분야에서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총리께서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복지국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도 중장기적으로 가야될 길이라는 공감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사람중심 경제와 복지정책에 많은 참고가 된다. 복지정책에 있어서는 노르웨이에 아주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르웨이가 동계올림픽 강국임을 언급하며 "노르웨이 국민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키를 신고 태어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이 사실인 것 같다"며 웃기도 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노르웨이와 한국은 협력의 여지가 정말 무궁무진하다"며 "양 국가 모두가 연안국가이고, 또 산업 자체, 비즈니스 자체가 상호 보완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 발전, 그리고 또 무역 부분에서 좀 더 증대될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양국 간에 무역기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기록적인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들었다"며 "따라서 노르웨이에 있는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하면서 파트너로 상당히 좋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내년이 한국과 노르웨이 간에 외교 관계 수립 6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대통령님께서 저희 노르웨이를 방문해 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을 요청했다. "만약 방문해 주신다면 양국 간에 협력 관계가 더 강화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솔베르그 총리는 그동안 한국과 노르웨이가 해 온 조선, 해양 산업의 상호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을 평가하며 ICT, 녹색성장 산업 등 다른 분야의 협력도 기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언급하며 녹색성장에 있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솔베르그 총리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활동에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문 대통령이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로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설명하며 "보다 체계적인 지속가능개발목표의 국내 이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노르웨이 총리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7개 목표를 담은 축구공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강원도의 겨울을 백자에 담은 백토 투광컵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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