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의 무서운 상승세, 설 연휴 이후는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8.02.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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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11% 하락에 '조정 올 수 있다' 분석 제기돼

더존비즈온 (56,100원 ▼1,300 -2.26%)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이 연초 제시한 목표주가를 손쉽게 넘어섰는데, 설 연휴 이후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 주가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2월14일 2만3000원에 거래됐던 더존비즈온 주식은 1년 뒤에는 약 113% 오른 4만9100원에 거래됐다.



더존비즈온 주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데는 이 회사의 실적이 바탕이 됐다. 더존비즈온이 4차산업혁명 관련주로 주목받긴 했으나,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2056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3%, 34.6%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를 30~40% 웃돌며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며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9일 총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4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12일 주가는 5만3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증권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크다. 증권사들이 지난 1월 제시한 목표가는 3만9300원~4만7500원 사이였다. 증권사들은
당시 주가에서 20~25% 높은 가격을 목표가로 제시했는데, 더존비즈온 주식은 증권사 리포트가 나온 후 며칠도 되지 않아 이 목표가를 초월했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한달도 안된 시점에서 더존비즈온의 목표가를 다시 4만7500원~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승훈 BNK 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견고한 ERP(전사적자원관리) 실적 개선과 신사업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ERP사업은 신규 고객들이 클라우드 버전을 선택하는 비중이 상승하면서 중장기적인 유지보수 매출이 상승하기 때문에, 그룹웨어와 보안 등의 크로스프로모션이 지속되면서 고객당 매출 규모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 할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더존비즈온 주가는 10.98% 급락했는데, 한 증권사 관계자는 "더존비즈온 주가는 시장 기대폭을 넘어선 측면이 있다"며 "단기간 조정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PER(주가수익비율)이 46배로 매우 높은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은 중소/중견기업용 ERP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13분기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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