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이스트창업지주, 창투사 전환 추진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2018.02.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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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카이스트 벤처스'(가칭) 변경…본사는 대전으로 이전

[단독]카이스트창업지주, 창투사 전환 추진


카이스트(KAIST)의 자회사인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이하 '카이스트창투')가 창업투자회사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에 맞춰 회사명도 가칭 '카이스트 벤처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카이스트창투의 오덕환 신임 대표는 "신기술창업전문사에서 일반 창업투자회사로 전환해 기존의 사회적 기업 투자에서 ICT, 바이오, 헬스케어 등 혁신기술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전문 창투사로서의 활동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덕환 대표는 지난 2월 1일자로 카이스트창투 신임 대표로 부임했다.

이를 위해 500억~1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한다. 오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500억~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LP(기관투자자) 등 주로 민간 중심으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본사는 3월 말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카이스트 본교가 위치한 대전으로 이전하고 서울 강남에도 사무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8일부터 혁신기술 분야에서 3년 이상 일한 경력이 있는 투자자에 한해 대전과 서울 각지에서 활동할 카이스트 벤처스(가칭) 전문 심사역 3명을 모집하는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카이스트창투는 2014년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재 출연금 100억 원으로 설립된 이래 청년 일자리 창출, 창업활성화 등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에 초기투자 및 자문을 제공해왔다.


여기서 지난 3년간 발굴·육성된 스타트업들은 △어픽스 △몬스터스쿨 △미친익스프레스코리아 △마리테이블 △넥스트이노베이션 △엘리스 △휴마트컴퍼니 △버틀러 △베이비프렌즈 △신의직장 △마블러스 △울랄라랩 △호갱노노 △오비츠 △룩시드랩스 △오셰어스하우스 △백패커스그룹 △이노온 △프라미솝 △공공공간 △크리에이트립 △동구밭 △에이컴퍼니 △연금술사 △자락당 등 총 25곳이다.

이들 기업 중 19곳이 서비스분야 스타트업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나머지 6곳 중 5곳은 ICT·헬스케어 분야, 1곳은 제조업이다.

카이스트창투가 카이스트 벤처스(가칭)로 전환되면 기존 사회적 기업 위주의 투자가 혁신기술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옮겨가는 투자지형의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카이스트 뿐만 아니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타 대학에서도 자회사 형태의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고 국가산업과 자교 발전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의 범위가 일반 창투사에 비해 지엽적이고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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