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전 국세청장 /사진=뉴스1
이 전 청장은 10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다.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번째 검찰 소환이다. 그는 '국정원 돈 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국정원에서 수천만원의 대북공작금을 받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데이비슨 프로젝트'에 협조한 혐의를 받는다. '데이비슨 프로젝트'는 김 전 대통령이 해외 차명계좌에 수조원대 비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풍문을 조사했던 국정원의 작전명이다. 국정원은 이 같은 소문을 검증했으나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렸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북공작금 10억원 상당을 빼돌려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뒷조사 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승연 전 대북공작국장은 이미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