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하락…6000달러선도 내줘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02.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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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3분의 1토막…규제 우려 영향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

비트코인 또 하락…6000달러선도 내줘


비트코인이 6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60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민관을 망라한 가상통화(암호화폐) 관련 규제 도입이 투심을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가상통화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한 때 비트코인 가격이 5947.40달러(약 647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역대 고점 2만달러 부근과 비교하면 70%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연일 지지선을 내주면서 하락세다. 지난주 후반 1만달러선이 붕괴되자 빠르게 9000달러, 8000선이 무너졌고 전날엔 7000달러선까지 내줬다.

최근 하락세는 지난 몇주 도입된 규제들과 시세조종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비트코인 하락은 유명 가상통화 거래소인 비트피넥스가 가상통화 스타트업 테더와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이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촉발됐다.



여기에 아룬 자이틀레이 인도 재무장관이 지난주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이어 지난 5일엔 중국 정부가 가상통화 규제를 위해 해외 거래 플랫폼까지 차단하기로 하는 등 더 강경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아울러 민간 금융사들도 신용 위험 관리를 위해 가상통화 거래에 제한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일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등 미 주요 은행들이 자사 신용카드 고객의 가상통화 거래를 금지했고, 유럽에서도 로이즈뱅킹이 유사한 규제를 도입했다.

한편 6000달러 부근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090억달러다. 이는 전체 가상화폐 시총의 3분의 1로, 1년 전 비중 85%에 비해 축소된 수준이다.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들이 그 사이 부상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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