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주요 4개사(농심 (390,500원 ▼9,000 -2.25%), 오뚜기 (413,000원 ▼15,500 -3.62%), 삼양식품 (287,000원 0.00%), 팔도)의 매출을 합한 라면시장 규모는 1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라면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2014년 이후 3년만이다.
라면시장은 2014년까지만 해도 1조8500억원대에 머무르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인구 감소에 저성장 국면이 겹쳐진 탓이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2015년부터다. 4월 농심의 '짜왕'을 필두로 10월 오뚜기 '진짬뽕' 등이 출시되면서 라면업계에 프리미엄 중화풍 라면 열풍이 불었다. 이들 제품은 구매단가가 높은 데다, 라면을 잘 안먹는 소비자까지 끌어당기면서 라면업계에 재도약 기회를 안겼다. 이에 라면시장은 2015년 1조88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2016년에는 역대 최대인 2조400억원을 달성했다.
대형 신제품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은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해 타깃, 채널을 달리한 이색 신제품들을 다수 출시한 덕분이다.
2위인 오뚜기는 2016년 23.4%에서 지난해 23%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오뚜기는 10년째 가격을 올리지 않은 탓에 매출액과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큰 차이가 있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로 보면 지난해 25.6%로 전년대비 2.4%포인트 신장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계속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점유율 11.1%를 기록, 4위인 팔도와의 격차를 벌렸다. 2016년 삼양식품과 나란히 10%대 점유율을 기록한 팔도는 지난해 9.6%로 전년대비 약 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