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교육 의무화 왜?=지난 2014년 정부는 SW 교육을 초·중·고 교육과정에 포함해 정보 소양 능력을 갖춘 인력을 조기에 발굴·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SW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SW 교육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지적을 받던 때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ICT(정보통신기술) 교육을 적극 도입하면서 중·고교의 정보 교과 이수율은 2000년 22.3%에서 2006년 38.1%로 늘었다. 그러나 이후 관련 교사와 컴퓨터 등 학습 인프라가 줄고, 국·영·수 중심의 입시 위주 교육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2012년에는 그 비율이 6.9%로 떨어졌다. 교육내용도 정보통신기술(ICT) 활용과 일부 SW 기초교육이 혼재돼 체계적인 교육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바뀐 SW 교육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SW가 제 기능을 수행하기까지 어떤 체계가 필요한지 절차를 이해하는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SW 관련 분야가 중요해지면서 미래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도 있다.
◇SW 특기전형, 올해 총 186명 신입생 선발돼=초·중·고에서 갈고닦은 SW 실력만으로 관련 대학 학과에 쉽게 입학할 수 있는 SW 특기전형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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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입에선 SW 전문역량을 갖춘 인재를 우선 선발하는 ‘SW 특기자 전형’이 처음 도입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18학년도 SW 특기자 전형은 카이스트, 고려대 등 총 9개 대학에서 선발 규모를 총 186명(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 기준)으로 잡아 신입생 선발을 진행했다.
SW특기자 전형은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과 상관없이 컴퓨팅적 사고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제도다. 이는 정원의 일정 비율을 SW 전문역량을 갖춘 학생으로 우선 뽑는 SW중심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다. SW중심대학은 정부가 미래 기술 개발에 특화된 교육체계·커리큘럼을 확보한 대학에 실습 인프라 구축, R&D 산학협력 등을 위해 매년 20억원씩 최장 6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 8개 대학을 시작으로 현재 20개 대학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SW중심대학을 올해 5개, 2019년 5개 등을 새롭게 선정, 향후 2년간 누적 기준 3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