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이식 1주년…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8.02.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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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 1주년 기념 경과 설명회가 2일 오전 대구 W병원 송원홀에서 열렸다. 1년 전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씨가 수술 후 건강 상태와 일상 생활의 변화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 1주년 기념 경과 설명회가 2일 오전 대구 W병원 송원홀에서 열렸다. 1년 전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씨가 수술 후 건강 상태와 일상 생활의 변화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에 성공한 손진욱씨가 수술 후 건강 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2일 W(더블유)병원은 국내 최초로 성공한 팔 이식 수술 1주년을 기념해 경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우상현 W병원장, 영남대병원 도준영 장기식센터장, 장성호 재활의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손씨는 이날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며 수술 경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씨는 이식받은 팔로 양손을 마주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팔 이식에 성공한 손진욱 씨가 2일 오전 대구 달서구 감삼동 W병원 10층 송원홀에서 열린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 1주년 기념 경과 설명회'에서 이식한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내 최초로 팔 이식에 성공한 손진욱 씨가 2일 오전 대구 달서구 감삼동 W병원 10층 송원홀에서 열린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 1주년 기념 경과 설명회'에서 이식한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2월2일 W병원 수부미세재건팀과 영남대병원 의료진 등 30여명은 손씨의 팔에 10시간 동안 접합 수술을 진행했다. 당시 의료진은 40대 남성 뇌사자 가족의 기증 의사로 손씨의 팔에 혈관과 근육, 뼈, 신경 등을 이식했다.

수술 후 몇 차례의 면역거부 반응을 거친 손씨는 지난해 7월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2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W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집도한 우상현 병원장이 수혜자인 손진욱씨의 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2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W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집도한 우상현 병원장이 수혜자인 손진욱씨의 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등에 팔이 이식 대상 장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술 직후 불법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4월21일 장기 등 이식윤리위원회를 통해 손과 팔을 장기이식법의 관리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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