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4계절 관광지로…스포츠·문화 넘어 ‘관광 올림픽’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8.01.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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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올림픽 관광유산 4대 과제 ‘P.O.S.T 올림픽’ 발표…세계가 찾는 관광허브 목표

2017 평창송어축제장. /사진제공=평창군<br>
2017 평창송어축제장. /사진제공=평창군


평창은 스포츠와 문화를 넘어 이제 관광의 도약지로 발돋움한다. 한국관광공사는 ‘4계절 여행지로 도약하는 평창’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올림픽 관광유산 4대 과제를 29일 발표했다.

4계절 여행하는 평창, 세계가 찾는 관광 허브라는 비전을 설정해 관광활성화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시기별 맞춤형 사업 시행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골자다. 평창 동계올림픽 사후 관리 4대 핵심과제는 ‘P(palce), O(Olympic), S(season), T(transport)’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4%였던 해외소비자의 강원관광 인지도를 올해 20%로 2배로 끌어올리고, 내국인의 강원도 방문도 지난해 1500만 명에서 올해 2000만 명, 외국인의 방문은 지난해 80만 명에서 120만 명으로 각각 늘리겠다는 것이다.

우선 ‘P’를 통해 올림픽 경기장을 활용한 동계 관광을 활성화한다. 알펜시아 등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해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등 강원지역에 밀집한 우수 인프라를 기반으로 동계관광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시설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한 상품개발도 확대한다.



평창을 4계절 관광지로…스포츠·문화 넘어 ‘관광 올림픽’
‘O’는 올림픽 브랜드를 이용해 대형 MICE(국제회의 및 전시회) 행사를 유치하는 전략이다. 오는 5월 2018 PATA(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를 강릉에서 개최(550여명)하고, 2021년 국제시민스포츠연맹 올림피아드 총회의 평창 유치(2000여명)를 추진하는 등 올림픽 시설 활용이 가능한 스포츠 행사를 중심으로 대형 MICE 유치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는 4계절 관광목적지 조성을 위한 방안이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강원지역 관광자원 홍보를 위해 계절 소재를 활용한 ‘강원관광 4계절 콘텐츠’를 제작하고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활성화는 한편, 개최지 및 인근 지역으로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를 적극 추진한다.

4계절 영상을 활용한 광고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2018년 봄·가을 여행주간을 활용해 올림픽 개최지를 중심으로 국내여행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MATTA, 일본 투어리즘엑스포 등 아시아 지역 5개국 10개 대형관광박람회에 참가, 올림픽 사후 홍보를 연중 이어갈 계획이다.


‘T’를 통한 강원관광상품 개발에도 집중한다. 경강선 KTX 개통으로 올림픽 개최지 및 인근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된 점을 계기로 양양공항·KTX를 활용한 강원관광상품을 개발한다.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작년 코레일과 협업을 통해 출시한 ‘평창코레일패스’의 올림픽 이후 지속 활용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강원도·지자체·코레일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안내·교통체계 개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2017 평창 백일홍 축제. 한국관광공사는 평창을 4계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 송원영 기자<br>
2017 평창 백일홍 축제. 한국관광공사는 평창을 4계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4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 송원영 기자
한편 공사는 올림픽 개최 전까지 막바지 붐업을 위한 국내외 홍보 및 수용태세 점검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스페인 FITUR(1.17~21), 미국 NYT 트래블쇼(1.26~28)에 이어 오는 3월까지 9개 해외 주요박람회 및 이벤트에 참가해 릴레이 홍보를 펼친다.

또 올림픽 관광객의 편안하고 쾌적한 경기관람 및 관광을 위해 공사가 주도하는 관광품질인증제를 활용, 강원지역 굿스테이 및 품질인증업소 71개소를 대상으로 숙박서비스 품질을 점검하고, 강원도와 공동으로 ‘1330 올림픽특별콜센터’(3월까지)를 운영하는 등 관광객 5대 접점(안내, 교통, 숙박, 쇼핑, 음식)별 수용태세를 최종 점검한다.

올림픽 기간 중 대한체육회 등과 공동으로 내외국인 관람객 대상 ‘코리아하우스’를 운영(2월8~25일, 3월9~18일)하는 등 관광안내체계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코리아하우스에는 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전통문화·한류·관광이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를 전시하고, 강원도 주요 관광지 등을 소개한다.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운영될 '코리아하우스' 외부 조감도. 사진=한국관광공사<br>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운영될 '코리아하우스' 외부 조감도. 사진=한국관광공사
올림픽이 시작되는 2월 9일부터 겨울여행주간은 ‘평창 여행의 달’로 변경, 기존 17일에서 38일로 21일 늘어난다. 이 기간 올림픽 개최지 및 연계 관광지 방문 촉진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대적인 국내 관광 캠페인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중국지역(광저우, 선양)에 평창올림픽 홍보관을 상설 운영하는 등 해외 근거리 관광객 유치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평창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제고를 위해 ‘3월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강원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한류스타 팬미팅, 스키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옥희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관광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올림픽 종료 시점까지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P.O.S.T 올림픽’ 4대 과제를 통해 이번 올림픽을 한국관광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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